제시카는 가창력으로 ‘소녀시대’에 힘을 실어주는 멤버. 여성스러운 외모 또한 지나칠 수 없다. 그는 둘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을까?
“모든 멤버들의 목소리가 함께 들어간 노래가 바로 ‘소녀시대’의 곡이에요. 하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 중에서 제 음성을 구별해주기를 바래요. 저를 보면 먼저 노래 잘 하는 친구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하죠.” 그의 기준은 뚜렷했다.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면 저는 노래”라고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란 그는 12살 때 한국에 잠깐 나왔다가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됐다. 분당 블루힐 백화점(현 롯데 백화점)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는 그는 “최고 스타였던 HOT도 몰랐다”며 웃었다.
“심심해서 한번 기획사에 가봤더니 노래와 춤을 배우는 게 재미있더라구요.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완전히 꽂힌 건, 연습생들끼리 모여 쇼케이스를 하는데 관객들 앞에서 제 목소리가 퍼져나가는 걸 듣고 감동하면서부터에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는데 막상 마이크를 잡으니까 모든 떨림이 사라지더군요.”
가수를 꿈꾸는 딸 때문에 미국에 살던 부모님들도 모두 한국으로 왔다. 가족이 곁에 있으니 긴 연습생 생활은 힘들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가수 트레이닝을 받으면서도 외국인 학교에서 학업을 지속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 전 과목 학점이 A 혹은 B였다. “그럼 반에서 1~2등 한 것 아니냐?”고 묻자 “외국인 학교에는 그런 석차는 없다”며 “그냥 제 기준이 학점 B 이하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소녀시대’ 멤버들을 보면 한결 여유로워진 것 같아 유쾌하다”고 했다. “처음 데뷔했을 때는 전부 카메라도 잘 못 쳐다봤어요. 지금은 모두 무대가 가장 편하다고 하니까 엄청 발전한 거죠.”
이번 ‘지(Gee)’의 성공도 그런 여유와 거기서 비롯된 진력이 밑거름이 됐다. “30여 곡을 녹음한 끝에 5곡을 담은 미니앨범이 나왔다”며 “새로운 스타일을 겁 없이 실험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글 = 최승현 기자/조엔 편집장
사진 = 김승완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credits & source : 조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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