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난꾸러기에요. 어찌나 장난을 끊임 없이 치는지. 침대에 가짜 벌레 넣어놓는 건 기본이고, 멤버들 운동화 끈 다 묶어놓고 도망간 적도 있고.”(수영)
수영의 폭로에 유리(20•본명 권유리)는 민망한 듯 깔깔 웃는다. “힝~ 몰라요. 재밌는 걸 어떡해요.”라고 대꾸하면서. 그녀의 대답에 다른 멤버들은 허탈한 듯 야유를 보내면서도 또 함께 키득키득댔다.
야구나 농구 같은 각종 스포츠에도 능한 운동 소녀, 한 때 야구장에서 멋진 시구를 선보여 메이저리거 김병헌 같다고 ‘BK유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유리는 늘 장난기가 끓어 넘치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다.
“저도 가끔 내 자신이 궁금해져요. 난 대체 어떤 사람일까. 어디까지가 내 성격일까 싶을 만큼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면을 많이 갖고 있으니까요.” 손가락을 탁 튕기며 유리가 말했다. 두 눈이 반짝거렸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정말 많았어요. 뭐든지 해부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죠. 왜 엄마가 도시락 싸주면 반찬이 뭔지 궁금해서 1교시부터 열어보는 아이 있잖아요. 제가 딱 그런 아이였어요. (웃음)”
2007년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에서 연기에도 도전한 적 있는 그녀다. 유리는 “연기도 노래도 춤도 다 해보고 싶어서 뭐든지 가리지 않고 하려고 한다.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나도 궁금하니까”라고 말했다. 무궁무진한 호기심이 그녀의 ‘탤런트(talent)’까지 무궁무진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해보고 싶고, 상상 밖의 사건에 가담해 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하던 그녀. 하지만 정작 세속적인 욕심은 없다고 했다.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 비난 받을 지 몰라도, 전 앨범 백 만 장 팔리고, 해외진출하고, 그런 일엔 사실 관심 없어요. 다만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을 뿐이죠. 제가 원래 해피 바이러스거든요. 이미 감염되셨을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글 = 송혜진 기자
사진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credits & source : 조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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