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현철 기자]"이 정도면 잘 가르친 거 아닌가. 오버스로로 전향 시켰는데".
소녀시대 유리의 '일일 투수 코치'로 나선 '써니' 김선우(32. 두산 베어스)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되었던 김선우는 5일 경기 전 잠실 구장 내 실내 연습장서 유리의 투구 지도를 맡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실에서 훈련을 마치고 실내 연습장으로 들어선 김선우는 만면에 웃음을 보이며 유리의 언더핸드 투구폼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제구가 되지 않자 직접 투구폼을 뜯어 고치는 교정 작업(?)에 나섰다.
"손목을 퉁기는 듯한 느낌으로 공을 잡아채는 동시에 팔을 쭉 뻗어야 한다"라며 1-1 지도에 나섰던 김선우는 지도가 끝난 후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뒤이어 김선우는 "자신만의 독특한 릴리스 포인트와 팔 스윙이 있어 시구 지도가 재미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지난 2007년 8월 15일 두산-KIA전서 언더핸드 투구폼을 선보였던 유리는 불과 10여 분 동안 김선우와 1-1 맞춤 과외를 받으면서 하이킥 이후 손을 올리는 오버핸드 투수로 바뀐 동시에 실내 연습장에서 제법 괜찮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유리는 정작 실전서 높이 치솟는 공을 선보이며 코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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