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팬들의 로망, 소녀시대가 돌아왔다.
풋풋한 소녀에서 성숙미가 살짝 묻어나는 여인으로 성장한 소녀시대는 지난 7일, 미니앨범 ‘지(Gee)’를 내고 9개월만에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소녀시대는 컴백하자마자 온-오프라인 차트를 석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뻐요. 데뷔 때와 달리 우리도 마냥 귀여울 수만은 없는 시기인데 적절하게 변화한 모습을 이번 앨범으로 보여드리게 됐네요. 편안하고 친숙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태연)
타이틀곡 ‘지’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가 어쩔 줄 몰라하는 귀여운 상황을 담은 빠른 댄스곡. 이효리의 ‘유 고 걸(U-Go-Girl)’을 작곡한 작곡가 ‘이트라이브(E-TRIBE)’가 소녀시대의 발랄함을 살려 만들었다.
이밖에도 미니앨범에는 다양한 색깔의 노래 5곡이 실렸다. ‘힘내’는 펑크락 장르의 노래로 소녀시대가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디어. 맘(Dear Mom)’은 엄마에 대한 딸의 마음을 담은 팝 발라드 곡이다.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돌아오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네요. 다섯 곡 모두 색깔이 달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녀시대답다는 느낌이 드는, 딱 우리 노래들이에요.”(티파니)
“‘디어.맘’을 부를 때에는 눈물이 났어요. 딸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엄마 생각이 났거든요. 매일 바쁘다고 엄마랑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그 생각이 나서 참 엄마한테 미안했죠. 우리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딸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할 거에요.”(써니)
소녀시대 멤버들은 지난해 4월 그룹 활동을 중단한 후 개인 활동에 치중했다. 태연은 솔로 가수와 DJ로 활약했고 윤아는 연기자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멤버들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 케이블 채널 엠넷의 직업 체험 리얼리티 쇼 ‘팩토리 걸’에 출연해 패션 잡지 에디터로서의 끼도 뽐냈다. 소녀들은 당시를 얘기를 하자 눈을 반짝인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수영이 열심히 일을 했다.
“정말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해 보고 싶은 일이었는데 그렇게 경험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뻤어요. 좋아서 한 일이었죠.”(수영)
“‘엘르걸’에 실제로 우리가 에디팅한 페이지가 실리기도 했어요. 실제로 일을 하는 것이라 책임감이 강했죠.”(써니)
멤버들은 패션지 인턴 에디터 생활을 하며 얻은 노하우를 이번 앨범에 활용했다. 컬러 스키니 바지에 몸매가 드러나는 티셔츠 등 이번 앨범에 활용된 패션은 10대 말, 20대 초반 멤버들의 풋풋한 모습을 살리는데 제격이다. 이 같은 패션은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패션지 에디터로 활동하며 패션쇼 등을 많이 봤어요. 그러니까 다음 시즌에 유행을 할 아이템들이 보이더라고요. 심플한 스타일의 의상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 작업을 할 때 회사에서 우리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셨죠.”(티파니)
오랜만에 함께 하게 된 멤버들은 생기가 넘친다. 올 한해 계획은 당연히 함께하는 무대다.
“이번 앨범에 이어 또 미니앨범이 나올 예정입니다. 올 한해에는 멤버 전원이 함께 할 거예요. 공백이 길었던 만큼 함께하는 무대의 소중함 알게 됐습니다. 기대해 주세요.”(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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