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너는 내운명' 1월9일 종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윤아가 '새댁'에서 '소녀'로 돌아간다.
윤아가 여주인공 새벽 역을 연기한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이 내년 1월9일 178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윤아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로비에서 열린 종방연에서 "실제로는 결혼이 너무 먼 이야기인데 극중이지만 결혼을 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 힘들기도 했다"며 "아직 소녀인데 식당에 가면 새댁이라고 부르셔서 소녀시대 활동을 앞두고 내심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을 시작할 때는 목소리가 너무 어려보여서 어린 아이가 결혼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요즘에는 성숙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정애리 선생님 등 연기자 선배님을 많이 만나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드라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복"이라고 말했다.
'너는 내운명'은 후반부로 가면서 과도한 억지 설정 등 무리수를 연발하면서 시청자의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도 시청률 40%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윤아는 5월5일부터 8개월여에 걸친 '너는 내운명'을 통해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호세(박재정)와의 사랑을 이루는 새벽 역을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아는 "첫 주연이고 많은 분이 봐주셔서 좋았지만 그만큼 잘해야 되기 때문에 부담도 컸다"며 "시청률이 점점 올라갈수록 더 부담이 되고 조금만 연기가 마음에 안 들어도 아쉬운 마음이 더 커졌다"고 그동안의 부담감을 전했다.
친모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새벽이를 괴롭히던 시어머니가 백혈병이 걸리는 등 여러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드라마가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럴 수가 있나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막상 연기하면 어색하지 않았다"며 "유치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유치함을 알면서도 재미있게 보신다는 말도 들었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이야기가 어머니들의 공감을 산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역 호세 역의 박재정에 대한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저도 부족한 면이 많은데 그쪽으로만 보신 것 같아요. 호세 오빠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하지만 언제나 열심히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정말 인정받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소녀시대는 1월7일 미니음반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복귀할 예정이다. 내년 활동에 대해 윤아는 "다시 소녀시대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새벽이가 무대에 선다고 어색하게 보실 수도 있지만 소녀시대 무대에서는 새벽이가 아닌 소녀시대 윤아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종방연에서 연출자인 김명욱 PD는 "좋은 여건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배급 연기자와 신인 연기자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KBS의 자존심인 일일극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견 탤런트 장용도 "40%가 넘는 시청률로 사랑을 받은 데에는 젊은 연기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새벽이 할머니와 어머니들의 열연이 있었다"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본이 일주일만 빨리 나왔어도 오늘의 결과보다 훨씬 내실있는 드라마가 됐을 것이며 반드시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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