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최정주 기자] '미우나 고우나' 후광을 받으며 첫선을 보인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이 소녀시대 윤아(18)의 안정적인 연기로 순항을 시작했다.
5일 첫 전파를 탄 '너는 내운명'에서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는 정식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뤘다. 극중 각막을 이식받아 새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인물 장새벽 역을 맡은 윤아는 이날 방송에서 특유의 톡톡 튀는 발랄함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용해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첫회에서 윤아는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낙천적인 인물 장새벽의 티없는 모습을 잘 재연해냈다. 온갖 고난 속에 선물 받은 각막이 손상되자 오열하며 빗 속으로 뛰어드는 고난이도 연기도 합격점을 받았다.
윤아의 첫 연기자 신고식 드라마로 알려진 탓에 방송 직후 해당 게시판은 온통 윤아의 연기를 논하려는 시청자들로 폭주했다. 시청소감 게시판의 글 중 90% 이상이 윤아의 연기 평점을 매기는 글로 메워졌을 정도다.
지난 4월 30일 진행된 '너는 내운명' 제작발표회에서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야무지게 각오를 다진 윤아가 우선 첫 고비를 넘긴 듯하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기대 이상의 연기였다"며 "윤아의 풋풋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극중 장새벽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일체감을 느꼈다"고 호평했다.
드라마의 소재에 대한 긍정적 평가 또한 눈에 띄었다. 가족 내 일반적인 갈등을 다루는 기존 드라마의 포맷에서 벗어나 '장기기증' 이라는 사회복지적인 아이템을 가족의 사랑 속에 투여했다는 점이 신선했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아는 지난해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조연급으로 연기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에는 MBC 주말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에도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여 대선배 배종옥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 큰 비중을 가진 배역을 맡은 적이 없어 이번 주연 캐스팅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우선 첫 스타트 라인은 시청자들의 환호 속에 밟게 된 셈이다.
이런 윤아의 활약에 힘입어 '너는 내운명'이 KBS 일일극 홈런 5연타의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가며 시청률 40% 대박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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