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여성 9인조 소녀시대의 전성 시대가 열렸다. 원더걸스와 함께 여성 그룹 붐을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는 특히 30, 40대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멤버들은 "1집 타이틀곡 '소녀시대'가 30, 40대 삼촌팬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들었던 노래를 우리가 밝고 귀엽게 부르니까 많이들 좋아해 주시네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무엇보다 '소녀시대'의 원곡을 부른 가수 이승철의 합세가 인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선배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떨렸어요. 더욱이 우리 노래를 들어보고 편곡이 잘되었다고 칭찬까지 해 주셔서 기쁨은 두배가 됐어요."
# 앙탈춤…
거침없는 하이킥 춤으로 팬들과 처음 만난 소녀시대는 이번 노래에서도 히트춤을 양산했다. 바로 어리다고 놀리는 남자친구를 향해 선보이는 '앙탈춤'. 블랙비트의 심재원이 안무를 짜고 있는데 특히 이번 춤은 소녀시대 멤버들이 참여해 만들어서 더욱 애착이 간단다.
춤과 노래가 모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소녀시대는 데뷔 3개월만에 공중파 순위프로그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원더걸스…
한참 질투가 많은 나이인만큼 라이벌 그룹 원더걸스의 '텔미' 열풍은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터. 이에 대해 묻자 "어느 정도 마음에 불꽃이 피었다고 할까요? 여성 그룹의 전성시대를 연것은 영광이지만 경쟁심이 생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라고 말한다.
소녀시대가 보는 원더걸스의 매력은 무대 매너가 좋다는 것. 대신 자신들은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다고 자신한다.
# 정규 1집…
정규 1집에는 소녀시대의 상큼 발랄함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가득하다.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작곡한 황성제가 선사한 '베이비 베이비', 경쾌한 스트링 리듬과 섹션이 돋보이는 하우스 풍의 '키싱 유',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동화 속 이야기를 인용한 가사가 돋보이는 '오 라-라' 등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비타민 같은 노래다.
# 한류 도전
소녀시대는 최근 끝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일반 학생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가는데 저희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활동을 계속 하기로 했지요. 지금 대학을 가면 공부나 가수 중 어느 하나는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는 만큼 한마리 토끼라도 확실히 잡을 겁니다."
가수로서의 성공에 올인한 소녀시대가 내년에는 해외 활동에 나선다. 이미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을 갖춘 만큼 2008년에는 중국 일본으로 눈을 돌려 여성 그룹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 태세다.
< 이정혁 기자 scblog.chosun.com/jjangg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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