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타야 국제뮤직 페스티벌 인터뷰
(파타야=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태국에서의 두 번째 공연인 '2009 파타야 국제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화려하게 잘 펼쳤기 때문일까. 21일 밤 공연을 마무리한 직후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 1시에 만난 소녀시대는 피곤함이 얼굴에 가득했지만, 특유의 생기와 활발함은 잃지 않았다.
소녀시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그룹 모닝구무스메의 내한 공연에 갔었는데 한국 팬이 안무를 따라 춤추는 것을 봤다"며 "우리 팬도 그렇게 해 줬으면 하고 바랐는데 오늘 태국 팬의 반응을 보고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이 태국을 찾은 것은 2월 'SM타운 라이브' 공연 이후 두 번째다. 유리는 "당시 생각지도 못한 열기에 놀랐다"며 "그때 멤버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 티셔츠는 공연 전 태국 팬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국에 오기 전 태국 팬들이 우리 노래인 '키싱 유'(Kissing You)나 '지'(Gee)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봤는데 그런 열기를 실제로 느끼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팬 사인회까지 열 수 있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지'가 태국 채널 V의 카운트다운 아시아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달리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는 것에 대해 티파니는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영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영은 '지'가 KBS 2TV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뻐서 많이 울었다. 1위를 많이 했지만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는 "'지'는 멤버 모두의 특성을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이달 말 국내 방송 활동을 중단한 후 멤버의 개별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지'의 흥행으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들로서는 잠시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지'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기 때문인지 활동 중단에 대한 미련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파니는 "얼마 전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루 쉬는 날이 생겼는데 여전히 무대 생각만 했다"며 "1주일만 쉬고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효연은 "나도 그냥 계속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넘치는 에너지를 감추지 않았다.
또 이들은 아직 열어보지 못한 단독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수영은 "단독 공연 때 퍼포먼스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벌써부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며 "동방신기 선배의 공연을 본 후 감동을 받아 우리끼리 공연 모습을 흉내 내기도 했다"고 미소 지었다.
credits & source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