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세연 기자]
1년여만에 부활한 '거성쇼'가 여전히 명맥을 잇지 못하고 소녀시대 덕에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3월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에서 1년 반만에 '박명수의 거성쇼'가 부활했다. '지'(Gee)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를 게스트로 초청한 '거성쇼'는 시종일관 산만하고 어이없는 진행으로 멤버는 물론 게스트들의 빈축을 샀다.
모처럼만에 메인MC로 나선 박명수는 시종일관 버벅거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에 지루한 표정이 역력한 소녀시대 멤버(태연 윤아 유리 수영 써니 서현 제시카 티파니 효연)들은 방송 콘셉트(?)에 맞게 "이게 뭐예요" "재미 없어요"라며 솔직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무한도전'의 소녀시대 패러디 당시 제시카 역을 맡았던 박명수는 진짜 제시카에게 미숙한 영어로 질문을 던졌고, 제시카로부터 배드(Bad)라는 단어가 나오기가 무섭게 비(본명 정지훈)의 '배드 보이'(Bad Boy) 춤을 춰 아홉명의 소녀들을 경악케 했다.
이에 멤버 수영은 "어쩜 예상 가능한 개그만 하시냐"며 박명수에게 핀잔을 줬고 의기소침해진 박명수는 이를 꽉 물고 "너 참 말 시원하게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명수를 도와 '불혹의 명곡' 소개에 나선 수영은 초반 박명수의 기에 휘말려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메인MC보다 탁월한 진행실력을 뽐내 박명수를 머쓱하게 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특유의 긍정적이고 깜찍한 매력으로 '거성쇼' 분위기 띄우기에 고군분투했으며 이들의 지원사격에도 불구, 80년대식 진행 방식에 충실했던 '거성' 박명수는 자신의 이름을 단 특별코너의 폐지 위협을 느끼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소녀시대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3월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이색 경험을 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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