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강풀 작가가 자신의 만화를 영화화한 '순정만화'(제작 렛츠필름·엠엔에프씨·청어람, 감독 류장하)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다.
제작사 측은 18일 강풀 작가가 '순정만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장면과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강풀 작가의 영화 연기는 '순정만화'가 처음으로 류장하 감독의 특별 요청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사 측은 "강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한 이전 작품에서도 카메오 출연을 제의받은 적이 있지만 극구 고사했다가 첫 번째 장편만화인 '순정만화'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에 특별히 출연 제안을 수락했다. 수 차례에 걸친 류장하 감독의 출연요청에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강풀 작가는 '어색함이 컨셉이다'라는 캐릭터 설명을 듣고서야 출연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강풀 작가는 원작 만화에서 자신을 '편의점 총각'으로 묘사해 관심을 끈 바 있다.
그가 '순정만화'에서 맡은 캐릭터는 네 주인공을 연결시켜주는 우산가게 주인이다. 대사는 "5,000원~" "학생들 싸우지마. 여기 재고 많아" 등 짧은 대사에 불과하지만 촬영 당일 이연희, 강인, '소녀시대'의 수영과 함께 몇 차례의 NG 끝에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강풀 작가는 "연기는 너무 어렵다. 만화 그리길 정말 잘했다"라며 험난했던 촬영 소감을 밝힌 뒤 배우들과 사진을 찍으며 "당대의 최고 아이돌 스타들과 사진 촬영을 하게 돼 더할 수 없는 영광이다"라고 여유로운 농담을 건넸다.
만화 '순정만화'는 인터넷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후 총 페이지뷰 6000만, 1일 평균 페이지뷰 200만, 50만 리플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영화판에는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강인이 출연한다.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류장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순정만화'는 11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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