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떡국 먹고 올해 큰 일 낼래요”
10대 소녀그룹 소녀시대는 지난해 상큼함과 깜찍함을 주무기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8월 데뷔 앨범 타이틀곡 ‘다시 만난 세계’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소녀시대는 가수 이승철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정규 1집 ‘소녀시대’와 후속곡 ‘키싱 유’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리더 태연을 비롯해 9명의 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소녀시대는 각종 연말 시상식의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소녀열풍을 이끌었고 발차기, 앙탈, 막대사탕 춤으로 이어지는 귀여운 안무는 삼촌, 아버지뻘 되는 30~40대 남성 팬까지 끌어안았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5년 13명의 10대 아이돌 여성그룹 ‘아이 써틴’(I-13)의 씁쓸한 뒷모습을 경험했다. 소녀시대가 데뷔했을 때도 가요계 관계자들은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소녀시대는 우려의 시선을 완전히 거둬버렸다.
데뷔 후 지금까지 거침없이 앞 만 보고 달려온 소녀시대는 “데뷔 앨범을 준비하면서 무대 위에만 서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했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실 줄은 몰랐다”며 “지금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저희는 언제나 연습생 ‘소녀시대’일 뿐이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던졌다.
소녀시대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사랑을 받았던 데에는 멤버들 간의 끈끈한 동료애도 빠질 수 없다. 태연과 효연, 티파니, 등 열아홉 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동생들이 힘들어 할 때 등을 다독거려주는 맏언니로써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맏언니들의 솔선수범에 윤아, 서현 등 동생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이들의 동료애는 팀을 지탱하게 만드는 버팀목이 됐다.
소녀시대는 “인원이 많다고 해서 의견 충돌이 있는 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거려 주고 조언도 하고 얼마나 많은 장점이 있는지 모른다”며 “2년이 넘게 함께 생활하다 보니 이제는 친 자매보다 더 친해진 것 같다”고 생긋생긋 웃는다.
데뷔 후 처음으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들고 각자 집에서 설 명절을 보낼 계획인 소녀시대는 무자년 새해 “이제 한 살 더 먹은 만큼 떡국 먹고 올해도 일 한번 내보겠다”며 고사리 같은 손을 꽉 쥐어보였다.
[지난해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난 소녀시대가 무자년 새해 고운 한복을 입고 상큼한 맵시를 선보이고 있다. 한복협찬 = 박술녀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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