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9인조 ‘소녀시대’
“몇년 피땀…실력으로 승부”
9명의 여고생들이 교실 밖으로 뛰쳐나왔다. 노래, 춤, 연기, 외국어 등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소녀들이 소녀시대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벌써 여자 슈퍼주니어로 통하고 있는 이들이 “이것만은 꼭 말하고 싶다”며 손을 번쩍 들었다.
태연(18·리더)=그룹명은 ‘소녀가 평정할 시대가 왔다’는 의미에요. 먼 훗날 “그때가 어떤 시대였나”라고 했을 때 “소녀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고 싶어요. 이름이 촌스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정감 가고 좋잖아요. 할머니들도 우리 이름을 기억하시던걸요.
효연(18)=길게는 7년 짧게는 3년간의 훈련 과정을 거쳤어요. 초등학생 때 칼을 뽑은 거죠. 힘들었거나 눈물이 났던 적은 없어요. 다들 즐기면서 트레이닝을 했거든요. 소속사에서 “제발 쉬어라”고 할 정도였어요. 9명의 생일을 축하하다 보면 1년이 금세 가요.
유리(18)=일본의 여성 9인조 모닝구 무스메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요.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실력파들을 한데 모으다 보니 9명이 돼버렸어요. ‘여자 슈퍼주니어’라는 닉네임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최고 인기그룹과 비교돼 기분이 좋긴 한데 아직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못해 쑥스럽기도 해요.
제시카(18)=구성 자체가 특이하다 보니 엉뚱한 소문도 많이 나요. ‘8명이 한 명을 왕따시킨다’ ‘2∼3명씩 친한 멤버끼리만 논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사귄다’ 등등. 우리는 정말 사이가 좋아요. 트레이닝을 받던 시절 서로 떨어져 활동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모두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는 말을 듣고 기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티파니(18)=‘여성 아이돌 그룹이 먹히겠느냐’는 불안한 시선이 있어요. 물론 소녀시대의 타깃은 또래 10대 친구들이에요. 하지만 20대 언니, 오빠는 물론 30대 이상 성인들에게도 조카, 손녀 같은 이미지로 어필할 자신이 있어요. 음반 판매량, 흥행 등을 생각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요.
써니(18)=데뷔 싱글에는 팝 댄스 풍의 타이틀곡 ‘다시 만난 세계’, 록 댄스 ‘비기닝’, 미디엄 댄스 ‘퍼펙트 포 유’가 실려 있어요. 10대의 마음을 담은 노래들이죠. 무대에서는 전원이 하이킥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어요.
윤아(17)=가수 활동과 함께 연기, MC, DJ 등 다양한 일을 병행할 거예요. 슈주 오빠들처럼요. 저는 현재 방영 중인 MTV 주말극 ‘9회말 2아웃’에서 수애씨의 연하의 남자친구 정주(이태성)를 짝사랑하는 소설가 주영을 연기했어요.
수영(17)=고등학생으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아요. 수업을 마친 뒤 모든 활동을 하고 있죠. 멤버들의 평균 성적은 반에서 10등 정도? 하하.
서현(16)=멤버 중 결혼하는 사람이 나오기 전까지 소녀시대는 쭉 갈 거예요. 결혼을 하겠다고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할 걸요. 제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방해할 테니까요.
credits & source : 메트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