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dio
[Podcast] 150908 MBC 써니의 FM데이트 : (화)
【 Full by jiji3104 @Baidu Cloud 】
credits & source : MBC <써니의 FM데이트>, Podcast, jiji3104 @Baidu Cloud
■ 선곡표
credits & source : MBC <써니의 FM데이트>, 선곡표
■ 어록
그래 나 미쳤다
저는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과 이런 추억이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부러워요. 저는 딱히 선생님이랑 추억 남을 만큼 친했던 선생님이 없었어 가지구… 나 한번은 그런 적이 있었어요. 이거 얘기 해도 될까 모르겠는데 어 인제 제가 여중여고를 나왔거든요. 근데 유일한 총각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 계셨어요. 그니까 인제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선생님이었죠. 근데 그 선생님이 그날따라 뭐 하다가 진짜 진지하게 화를 내신 적이 있어요. 교실 친구들한테, 그 우리 반 학생들한테. 근데 아마 뭐 시끄러워서 그랬거나 이랬었을 거예요. 근데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하다 “야 네들 지금 시험이 코앞에 있는데 미쳤냐?” 이랬어요. 근데 거기다 대구, 근데 그때가 개그콘서트가 정말 붐이 일었을 때였는데 진짜 저도 모르게 “그래 나 미쳤다” 이걸 한 거예요 제가. 김영철오빠의 유행어였거든요 그때 당시. 순간적으로 나도 하고서는 그 정말 혼잣말로 작게 했는데 교실 너무 조용해졌어 가지구 다 들린 거예요. 막 그걸 하고서는 진짜 선생님이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진짜 “오~ 어떡하지?” 이 생각밖에 안되고 선생님이 절 보시더니 순간 멍하시다가 그거 억겁 같은 시간이 그 1초밖에 안되겠지만 순간 피식하고 웃으셨어요. “하~ 진짜. 야 이순규 뒤로 나와 있어” 그래가지구 저 책 들고 뒤에서 서서 공부했어요 그날(웃음). 저 진짜 전 그때부터 약간 유행어에 역간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애 그 본능적으로 그… 왜 그랬는지 진짜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원래 그렇게 웃기는 학생이 아니였거든요. 조용한 학생이었는데 ㅁㄱㅅ님이 “개그장이” 이러셨는데 아니요 자는 정말로 개그쟁이가 아니라 진짜 조용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학교에서 왜 이렇게 아이 말을 잘 안 하고 시키는 것만 딱딱 하는 학생 있잖아요. 예습복습보다는 숙제만이라도 열심히 해 가자라는 주의. 그랬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개그의 신이 강림하셔 가지구 그래가지구 애들이 다 빵터지구 그랬었던 적이 있었네요. 그 선생님이 결혼하셨다고 들었는데 잘 계신가 모르겠구. 그땐 정말 선생님 죄송합니다. 그래도 저 때문에 어색한 분위기 잘 넘어가서 선생님도 솔직히 좋으시긴 하셨죠? 제가 치고 빠질 때를 알아요. 무슨 소리야. 아무튼(웃음)…